고동진 의원 “배터리 이설 매뉴얼 없고 업체 선정도 주먹구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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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가 작업 매뉴얼 부재와 부실한 업체 선정 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서울 강남병)은 14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터리 분리 사실에 따른 업무 지침과 매뉴얼을 요구했지만 화재대비 비상대응 매뉴얼을 제출했다”며 “결국 배터리 이설 시 따라야 할 매뉴얼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방서에는 배터리 작업에 필요한 절연 공구 사용과 배터리 충전량 30% 이하 방전, 랙별 배터리 제어ㆍ관리장치(BPU) 차단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배터리 제조사의 기술 협조를 구한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또 “시공과 감리를 맡은 업체는 국정자원과 처음 계약한 곳”이라며 “배터리 이설 업체로 선정된 일성계전은 대부분 자격을 취득한 지 1년이 안 된 초급 기술자 위주라 업계 경험이 별로 없었다. 관련법상 경험 있는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제한경쟁입찰을 할 수 있지만 일반경쟁입찰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계약 자체도 주먹구구식”이라며 “이번 화재는 안전 불감증은 물론 세부 매뉴얼 미비와 허술한 업무 체계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은 “업체 선정이나 계약 조건, 입찰 방법 등에서 배터리 이설공사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부분이 부족했다”며 “복기를 해보면 배터리를 옮기는 작업에 대해선 제조적으로나 인식상으로 취약했던 부분이 있었다. 이런 부분을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국정자원 5층 7-1 전산실에 있던 무정전ㆍ전원장치(UPS) 리튬이온 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해 지하로 옮기는 작업을 하다 배터리에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화재 원인과 함께 이설작업 전 배터리 충전량을 낮췄는지, 연결된 케이블 전원을 차단했는지, 작업에 투입된 업체나 직원의 자격이 적절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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