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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조사관 이야기] “기계적 요인인가? 사회구조의 모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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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603회   작성일Date 25-06-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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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가 시작된 후 불은 필수 도구가 됐다. 인류 사회는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큰 변화와 발전을 이뤄냈다. 의식주 해결이나 권력의 상징뿐 아니라 전쟁에서 무기로 사용했다. 이렇듯 다양한 불의 사용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불을 제어하는 방법도 발전했지만 아직 인류는 화재 예방이란 숙제를 다 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연소의 4요소 중 한 가지를 제거하면 화재를 억제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화재에 대한 기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게 가장 효율적인 예방법이다.

     

    예를 들어 전기 배선공사를 할 때 플랙시블 파이프(Flexible Pipe)를 이용해 배선하고 전자기기나 전기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땐 차단기를 내려 전원을 차단한다면 전기화재는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

     

    가정에서 문어발식 플러그를 사용하지 않고 정격 규격의 콘센트와 플러그를 사용한다면 이 또한 화재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렇듯 평소 화재를 예방할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하지만 이를 간과하면서도 정당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아무 이상 없었는데 불이 났다고? 그럴 일 없다”며 손사래를 친다.

     

    화재는 반드시 제어할 수 있어야 하고 제어돼야 하는 사회재난이다. 사회재난은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도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화재가 잦다. 

     

    2024년 기준 전국 화재 3만7614건 중 44.9%, 1만6922건이 부주의 화재다. 이렇듯 현실은 자기 편의주의에 만연된 게으름 탓인지 부주의 화재가 빈번하다. 

     

    문득 “가난은 구제받을 수 있지만, 게으름은 구제받을 수 없다”는 말이 생각난다. 화재 예방은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피우면 안 된다. 늘 예방하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 재난으로부터 스스로 안전을 확보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정에서, 흡연하며, 산업 현장에서 지켜야 하는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매뉴얼(Manual)이나 우리가 약속한 안전 수칙의 기본을 지키고 따르는 게 가장 안전하다.

     

    비닐하우스 내부에 샌드위치 패널로 주택을 개조해 농막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완전한 주거용으로 사용하거나 소규모 공장으로 사용하는 때도 있다. 주거는 주거시설, 비닐하우스는 원예용 또는 농업용으로만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호에서 소개할 화재 사고는 버들가지에 물이 오르고 막 꽃망울을 피우려 할 때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했다. 비닐하우스 화재는 도농복합 도시에서 드물게 발생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비닐하우스 재질이나 구축물 구조상 대부분 전소된다.

     

    소방대가 아무리 일찍 도착해도 비닐하우스는 PE(Polyethylene)와 PP(Polypropylene) 재질이라 전소되기 쉽다. 소방대는 인근으로 연소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연소 방향성이나 발화지점을 찾기가 녹록지 않다. 그렇지만 내부 구조물을 자세히 살피다 보면 연소 방향성이 살펴지기도 한다.

     

    목격자 진술과 발화지점

    최초 목격자인 고 씨는 “물류센터 외부에서 물건 분류 작업 중 ‘펑’, ‘펑’ 하고 터지는 소리가 들려 확인해 보니 맞은편 산 너머로 불빛이 보이고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비닐하우스 앞에 주차된 화물자동차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에는 비닐하우스 전면보다는 내부 또는 뒤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었다.

     

    비닐하우스 일부는 거주 형태로 보였고 일부는 창고, 대부분은 농작물 재배사였다. 이 화재로 비닐하우스 2개 동이 모두 소실됐다. 하나의 비닐하우스 내부에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있었는데 샌드위치 패널로 구획된 공간은 주거시설이었다. 세탁기가 있던 지점이 냉장고가 있던 지점보다 소훼 상태가 심했다.

     

    세탁기 측면으로 비데 탄화 잔류물도 확인됐다. 세탁기와 비데가 설치된 부분의 소훼 상태와 분열 흔적으로 발화지점을 추정했다.

     

    ▲ [사진 1] 화재 장소

     

    연소 형태를 살펴라

    비닐하우스는 높이가 약 4m 정도이며 내부는 농기계가 보관된 형태로 식별됐다. 비닐하우스는 전소돼 철골 파이프와 내부에 보관한 농기계, 농산물 일부가 잔류했다.

     

    ▲ [사진 2] 비닐하우스 앞 화물자동차

     

    비닐하우스 정면에 화물자동차가 주차돼 있어 블랙박스를 통해 외부인 출입이나 발화지점이 쉽게 확인될 줄 알았다. 그러나 대부분 현장에서는 발화지점을 정확하고 명확하게 촬영한 CCTV나 블랙박스가 그리 많지 않다.

     

    이 현장 역시 정면에 화물자동차가 있었으나 발화지점은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발화지점이 비닐하우스 정면보다는 안쪽 혹은 뒤쪽이라는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 [사진 3] 자동차 블랙박스에 촬영된 모습

     

    비닐하우스 정면에 주차된 화물자동차 블랙박스가 촬영한 장면이다. 비닐하우스 뒤에서 빛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확인됐다. 자동차 블랙박스는 동작 감지형 작동이라 연기와 빛이 확인된 이후 촬영됐다. 하지만 발화지점을 찾는다거나 배제할 때 필요한 부분은 확인할 수 있었다.

     

    연소 형태와 빛 그리고 연기를 해석하라

     

    ▲ [사진 4] 소훼 상태

     

    화염 진행이 좌측에서 강하게 식별되며 우측은 화염보다 연기가 더 많이 분출됐다.

     

    ▲ [사진 5] 화염 관찰

     

    비닐하우스 내부 화염과 빛이 반사되는 적색 원 부분은 샌드위치 패널로 축조돼 있었다. 일부 빛이 반사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샌드위치 패널 후면에서 화재가 시작됐거나 샌드위치 패널 내부에서 발화해 출화한 형태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약 샌드위치 패널 외부에서 화염이 시작됐다면 비닐하우스나 차광막이 먼저 소훼돼 화염에 휩싸이고 [사진 5]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내부에는 사람이 취침 중이었는데 대피하다가 하늘의 별이 됐다. 망자가 발견된 위치로 볼 때 화재를 진압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사진 6] 보일러 연통


    화목 보일러 연통에서 연기가 분출되는 건 화목난로 내부에 가연물이 연소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화목 보일러 내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사진 7] 화목 보일러

     

    화목 보일러 내부에서 미연소 통나무가 식별됐다. 화목 보일러 연통에 가연물이 근접한 형태나 화목 보일러에서 출화한 형태는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화목 보일러 연통 부분에 왼쪽, 오른쪽 각 한 개씩 부식 천공된 형태가 관찰됐다. 화목난로 내부에 화염이 있었다면 천공으로 불꽃이 분출하거나 불티가 비산할 수 있다.

     

    ▲ [사진 8] 부식 천공

     

    천공된 부분에서 불티가 날려 비닐하우스에 착화됐을 가능성을 고민했다. 만약 화목 보일러 내부 가연물이 연소 중이었다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통나무가 미연소 상태로 잔류했으니 불티가 날려 비화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 [사진 9] 화목 보일러 온도 조절기


    화목 보일러 온도 조절기 부분에는 출화한 흔적이나 특이점이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온수 순환 모터 전원선이 용융된 상태로 잔류해 있었다. 용융 형태만으로 단락 여부를 판단하기 부족했고 무엇보다 용융점을 중심으로 연소 연속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 [사진 10] 출입구 방향

     

    비닐하우스 출입구 방향의 샌드위치 패널 소훼 형태다. 전면에 연분홍으로 잔류한 건 다른 부분에 비해 수열을 작게 받았기 때문이다. 내부는 상대적으로 검고 일부는 군청색으로 잔류했다. 이런 형태는 내부 또는 출입구로부터 먼 곳에 발화지점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사진 11] 전선의 특이점 확인

     

    내부에 있던 냉장고 주변 콘센트와 플러그 그리고 전선을 확인하니 전기적 특이점이 관찰되지 않았다. 적어도 냉장고 주변은 발화지점에서 배제할 수 있었다.

     

    현장을 발굴하라

    ▲ [사진 12] 변색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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